[녹색과 금융이 만난다]녹색 중소기업의 ‘우산’, 기업은행
경영컨설팅·자금지원 앞장
중소기업 지원위해 대출·예금상품 출시
‘에너지 10% 줄이기’등 녹색은행 만들기
기업은행이 녹색 중소기업 지원에 발벗고 나섰다. 기업에 자금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맞춤형 녹색경영컨설팅서비스도 제공하며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고기잡는 법을 알려준다 = 중소기업중앙회가 종업원 300인 미만 제조업체 565개사를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들은 환경관련 투자시 가장 큰 애로점으로 ‘자금조달’(34%)을 꼽았다. 정부지원책 부족(30%)이 뒤를 이었고 정보(16%)와 인력(10%) 부족을 토로하는목소리도 적지 않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의 우산이 되기 위해 우선 자금조달을 지원키로 했다. 녹색 브릿지론은 녹색 산업의 설비투자 활성화와 상생협력을 확대시키려고 만들었다. 대기업이 녹색설비를 납품하는 중소기업에게 원자재구매자금을 지원해 주는 데에 ‘중매역할’을 자임했다. 제조업 중에서 녹색산업을 하고 있는 우량기업과 설비계약을 체결한 1차 협력기업은 모두 포함된다.
녹색성장기업에 직접 대출해주는 상품도 개발했다.
청정에너지산업 6개와 녹색기술산업 22개 등 녹색성장을 실천하려는 28개 중소기업에 운전자금 시설자금 결제성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녹색통장도 색다르게 나왔다. 녹색성장 포인트제는 예금실적의 일부를 포인트로 적립, 녹색성장 관련 단체에 기부키로 했다. 통장이 재활용되기도 한다.
컨설팅을 통한 정보 제공도 기업은행 몫이다. 성공적인 시장진입과 안정적인 지속성장을 지원하려는 의지가 포함됐다. 단계별로 필요한 맞춤형 조언을 내놓을 예정이다. 경영진단을 통해 사업전략과 마케팅전략, 성과관리, 원가절감, 재무전략 등을 제시키로 했다. 컨설팅 수수료도 우대해 준다.
녹색기술개발이나 환경친화적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기업을 위해 기술적 자문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외부전문 컨설팅기관과 협약도 검토하고 있다.
녹색산업을 육성하고 저탄소 녹색실천운동을 펼칠 ‘녹색성장 지원 전담팀’이 꾸려졌다. 녹색성장 분야 중소기업의 경영실태를 파악해 대응전략과 정책과제를 제시하는 게 주 임무이다. 기업은행 자체의 녹색경영과 녹색금융지원 관련 신상품 개발, 컨설팅 등에 앞장서게 된다.
현장의 소리도 놓칠 수 없다. 녹색산업 현장에서 들리는 은행과 정부에 대한 건의사항을 수용하겠다는 얘기다. 녹색성장관련기업 100개정도의 CEO와 ‘타운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은행장, 기업고객본부장, 정부관계자가 같이 참여키로 했다.
◆고객과 함께 녹색실천 = 통장과 카드는 친환경소재로 만들었다. 매년 4월 22일 지구의 날엔 전자금융과 이끌림 통장(종이없는 통장)을 통해 고객이 환경 보호에 동참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친환경 기프트카드를 비씨카드와 함께 출시했다. 땅속에서 미생물에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완전 분해되는 친환경 소재 사용했다. 친환경카드는 천연 소재인 옥수수전분을 주성분으로 한 생분해성 수지로 만들었다.
또 기업은행은 ‘새봄 그린데이 캠페인’을 통해 고객과 같이 학교, 아파트 주택단지에 꽃을 심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내부부터 바꾼다
= 기업은행은 스스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녹색은행으로 변모하기 위해서다.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빌딩’을 만들고 있다. 에너지 사용과 폐기물 발생을 줄여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시설인프라를 구축하고 점포 신축이나 개보수, 레이아웃 공사 때 친환경 시공방법과 건축자재를 사용, 녹색사무환경을 조성키로 했다.
우선 에너지 절약시스템 구축을 위해 절전조명기구와 대기전력차단 시스템을 설치키로 했으며 창호에 단열필름을 부착하는 등 방열 단열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다. 세면대 수도꼭지 절수기 설치, 전산실 항온항습기 자동세척기 설치, 냉각수 폐열을 이용한 식당 온수 사용 등도 검토대상이다. 점포에도 먼지 발생이 적은 마감자재, 친환경 페인트, 광촉매 코팅
등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에너지 통제체계의 시스템화를 통해 에너지절약의 장기 효율성을 높이고 친환경 공법 및 자재 사용으로 녹색기술 성장기반 확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무용 기계·비품을 새롭게 조달할 때 에너지절약형, 친환경 제품 등의 녹색기술 제품을 우선 구매하는 등 녹색기술 제품 조달비율을 늘렸다.
고객용 쇼핑백은 표면 무코팅 처리한 친환경 제품으로 교체했으며 전자복사기, 팩시밀리는 환경마크인증제품으로, 텔레비전, DVD플레이어는 에너지절약마크 제품으로 바꿨다.
계단을 이용토록 본점에 에코헬스계단을 만들고 옥외주차장 일부를 녹색공원으로 조성, 일반시민에게 제공키로 했다. ‘에너지비용+소모품비 10% 줄이기’ ‘복사용지 쿼터제’ ‘에너지마일리지제’ ‘에너지Officer’ 등 에너지 절약 활동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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